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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사 동료로부터 한가지 제안을 받게 되었다. 우아한테크캠프 Pro 라는 재직자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정이 있는데 지금 신청받고 있다면서 같이 한번 신청해보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이전부터 우아한형제들에서 주니어 신입들을 대상으로 우아한테크코스라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재직자 대상으로도 우테코를 운영한다고? 검색을 한번 해보니 자바지기님의 글 을 바로 찾고 읽게 되었다.
글을 읽어보니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국내에서 개발인력이 부족하다하여 일단 취업만 시키고 보자는식의 교육이 난무했던 것도 사실이다. 6개월 교육과정을 갓마친 개발자가 훨씬 경력많은 개발자로 둔갑하여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일이 다반사였고, 실제로 현장에서 많이 보았다. 그로 인해 개발자는 자신의 경력에 맞는 업무가 아닌 그 이상의 업무에 시달리게 되고, 단계에 맞는 역량 향상이 어려울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러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나라도 더 배워서 꾸준히 성장하려는 개발자들이 있긴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이 보기 어렵다.

나는 그동안 공공과 기업들의 SI 프로젝트 위주로 일을 많이 해왔다. SI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꿀빠는 프로젝트가 있는가하면, 지옥의 불구덩이 같은 프로젝트들도 존재한다. 지금은 불합리한 요구를 강요하거나, 나에게 많은 손해를 끼칠 것 같은 프로젝트는 거르게 되는 능력을 갖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그게 불구덩이인줄도 모르고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프로젝트를 완수해내곤 했다. SI프로젝트에서는 고객의 과도한 요구사항을 주어진 기간내에 완수하려다보니 야근도 잦아지게 되고,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모두 지치게 된다. 그러니 개인적인 시간을 내어 스터디를 한다던가, 특정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는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현실이 반복되는 삶속에서 최근 유튜브와 같은 채널에서 개발 리더들의 컨텐츠들을 접하게 되었다. SI 프로젝트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보다 나은 개발자로써의 성장과 재미,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곳이 있다는것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바로 IT서비스 회사이다. IT기술을 이용하여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 서비스를 유지,관리하며 고객만족이라는 가치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며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곳. 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기술들을 누군가의 제한없이 깊숙히 파고들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 환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업무 환경과 그들이 말하는 좋은 개발문화라는것은 어떤것인지 궁금해졌다. 더 늦기전에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아한테크캠프 Pro 프리코스에 신청을 했고, 운이 좋게도 합격을 했다.
단 2주간의 미션을 수행하였지만 나에게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제 남은것은 9주간의 교육을 받고 서비스회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개발자로써의 삶을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는 더 행복한 삶이 될것이라 믿고 진행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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